2017년 개봉한 영화 ‘원더(Wonder)’는 선천성 안면기형을 가진 소년 ‘어기(Auggie)’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와 사랑이란 무엇인지 진심 어린 시선으로 전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어린이 성장영화가 아니라, 가족, 친구, 사회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필요한 진짜 ‘기적’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본 글에서는 ‘원더’의 개요, 줄거리, 그리고 감동을 담은 감상평을 통해 이 영화가 왜 특별한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영화 개요와 제작 배경
‘원더’는 미국 작가 R.J. 팔라시오(R.J. Palacio)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책 출간 당시부터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17년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습니다. 주연을 맡은 제이콥 트렘블레이(어기 역)는 특수 분장을 하고 열연을 펼쳤으며, 부모 역할로는 줄리아 로버츠와 오언 윌슨이라는 믿음직한 배우들이 함께해 현실감 있는 가족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원더’는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와 교사, 사회 모두가 함께 봐야 할 영화로 평가받으며, 비폭력적이면서도 감동적인 메시지로 전 세계 관객에게 사랑받았습니다. 특히 따뜻하고 섬세한 연출은 단지 안면기형이라는 외형적 특징에만 집중하지 않고, ‘존중’과 ‘배려’라는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에 집중합니다.
줄거리 요약 및 전개
주인공 어기 풀먼은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 질환으로 안면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소년입니다. 여러 번의 수술을 거쳤고, 그로 인해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를 많이 놓쳤습니다. 어기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엄마와 공부하며 지냈고, 외부 세계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부모님의 결정으로 처음으로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학교에서 어기는 처음부터 아이들의 시선과 편견, 놀림에 직면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몇몇 친구들, 특히 잭 윌과 여름이라는 친구를 만나며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됩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배신과 상처, 오해가 이어지지만, 어기는 특유의 밝음과 순수함으로 점차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한 사람의 시점에만 머무르지 않고, 어기의 누나 ‘비아’, 친구들, 부모 등 다양한 인물의 시선으로 사건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단지 어기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모두가 각자의 어려움과 상처를 안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영화 후반, 어기는 학교 행사에서 ‘최고의 용기를 보여준 학생’으로 상을 받으며, 진짜 영웅이란 외모가 아니라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임을 보여줍니다.
감상 및 메시지
‘원더’는 보면서 여러 번 웃고, 여러 번 울게 되는 영화입니다. 어기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은 보는 이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고, 가족들이 그를 향한 사랑은 자연스럽게 눈물을 자아냅니다.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한 어기 엄마의 대사 중, “넌 평범한 아이가 아니야. 넌 기적이야”라는 말은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이자, 모든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처럼 다가옵니다. 이 영화는 단지 외모나 신체적 특징의 차이를 다룬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모두가 세상 앞에서 얼마나 서로를 다르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그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큰 울림을 주는 장면이 많습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른의 시선, 형제 자매 간의 감정, 친구와의 갈등, 학교 내 따돌림 등은 현실에서도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주제이기에 더욱 깊게 와닿습니다. 이 작품이 말하는 '아름다움'이란, 타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마음이며, ‘용기’란 두려움 속에서도 내민 손을 잡는 행위라는 것을 영화는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전해줍니다. 보고 나면,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게 되는 영화. 그게 바로 ‘원더’입니다.
영화 ‘원더’는 감동적이면서도 유쾌한 방식으로, 진짜 아름다움과 용기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명작입니다. 외면보다는 내면을, 차이보다는 이해를 중시하는 이 작품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영화이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본다면 서로에 대한 존중과 공감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 편의 영화가 사람을 바꿀 수 있다면, 그 영화는 바로 ‘원더’일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도 그 기적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