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시티 오브 조이> 개요, 줄거리, 감상평-평점 10.0의 다큐 영화

by jakinnboaz 2025. 8. 5.

평점 10.0의 다큐영화 &lt;시티 오브 조이&gt;
평점 10.0의 다큐영화 <시티 오브 조이>

 

 

여성으로서, 또 인간으로서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영화가 있어요. 시티 오브 조이(City of Joy)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참혹한 전쟁과 성폭력의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서로를 치유하며 희망을 찾아가는 실화 다큐멘터리입니다. 눈을 돌리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운 현실이지만, 그 속에서 다시 웃고, 연대하며 ‘살아가기’를 선택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오히려 깊은 위로를 줍니다. 단순한 고발이나 동정의 시선이 아닌, 진짜 ‘희망’이 무엇인지 묻는 이 작품은 여성의 감성으로 바라봤을 때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영화 개요-전쟁보다 더 잔인했던 현실 

시티 오브 조이는 2016년에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로, 미국 여성 감독 마들렌 게빈(Madeleine Gavin)이 연출을 맡았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어요. 이 작품은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여성들이 성폭력과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당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한 치유센터인 ‘시티 오브 조이’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 센터는 생존자 여성들이 다시 삶의 주체로 서기 위한 공간이에요. 이곳은 단순히 보호를 받는 공간이 아니라, 상처 입은 여성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진정한 연대의 장소예요. 영화는 우리가 쉽게 알 수 없는 콩고 내전의 참혹한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그 안에서 희망을 다시 찾으려는 여성들의 강인함을 깊이 있게 담아냅니다.

줄거리- 삶을 되찾는 여정

이 영화의 줄거리는 일반적인 서사 구조와는 조금 달라요. 사건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에 있어요. 수많은 상처를 안고 시티 오브 조이에 도착한 여성들이 6개월간의 치유 과정을 통해 자신을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예요. 그들의 상처는 단순한 피해 사실로만 설명할 수 없어요. 전쟁 중 가족을 눈앞에서 잃고, 강간당하고, 버림받고, 그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살아온 이들의 삶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죠. 하지만 시티 오브 조이에서는 처음으로 그들이 '피해자'가 아닌 '주인공'이 돼요. 치유 프로그램은 심리 상담뿐 아니라, 교육, 자존감 회복 훈련, 자기방어 훈련까지 포함돼요. 여성들이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말하고, 웃음을 되찾고, 춤을 추는 장면은 정말 잊을 수 없었어요. 처음엔 울기만 하던 그들이 점점 서로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우리는 약하지 않다"고 말하는 장면은 너무 벅찼어요. 말 그대로, 다시 ‘인간’이 되어가는 그 과정을 함께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감상평- 더 이상 피해자가 아닌, 삶의 주인으로 

저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감정이 요동쳤어요. 울컥하게 만들었다가, 분노하게 하고, 끝내는 묵직한 희망을 안겨주더라고요. 이건 단순히 ‘슬픈 이야기’가 아니에요. 오히려 생존자들이 어떻게 스스로를 치유하고, 세상을 바꾸는지에 대한 강력한 선언이에요.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시티 오브 조이를 만든 이들이 바로 여성들이었다는 거예요. 성폭력 반대 운동가인 크리스틴 샤넬, 콩고 출신의 여성 인권운동가, 그리고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퀘게 박사까지. 이들은 여성들이 스스로 ‘두려움 없는 존재’가 되도록 끝까지 손을 잡아줘요. 이 영화는 여성에게 말해요. “너는 피해자가 아니라, 생존자이고, 전사이고,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사람이다.” 이 말이 저는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몰라요. 꼭 콩고에 살지 않아도, 여성으로 살아가며 느끼는 억압과 아픔은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니까요. 그래서 이 영화는 전 세계 모든 여성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시티 오브 조이는 눈물이 났지만, 그 눈물이 치유의 시작이라는 걸 알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여성들이 서로를 통해 일어나고, 다시 삶을 선택해나가는 모습은 모든 이에게 깊은 감동과 질문을 남깁니다. 이 영화를 꼭 한 번 보세요. 단순히 ‘보다’가 아니라, ‘함께 느끼고, 함께 살아내는’ 경험이 될 거예요.